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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직장에 입사하고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어디에 있든 바쁘게 지내면 시간이 나도 모르게 훌쩍 지나가는 것 같아요. 개발자로서 처음 지낸 1년과 올해 목표에 대해 끄적여보겠습니다.

적응기

입사하고 온보딩 미션인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공부는 뒷전으로 미뤘고, 회사 솔루션 도메인 공부와 팀 코딩 스타일 및 컨벤션 파악, 이전 PR 분석 등으로 회사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거의 모든 시간을 쏟았습니다.

6개월 차 이후로는 업무가 들어오더라도 어느 부분을 보면 될지, 시간은 얼마나 소요될지에 대해 감이 점차 잡히면서 개인적인 여유 또한 조금은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냥저냥 적당히 바쁘게 회사 업무를 보내던 와중, 이전에 국비 학원을 같이 다닌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만남이 저에겐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저는 계속 성장에 목말라 있었지만, 당장은 회사 업무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인 공부를 등한시했었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유명 IT 서비스 기업에서 업계의 뛰어난 개발자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이상이 있었기에 내심 불안함과 걱정 또한 갖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상태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주니어들, 또는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비슷한 시간과 노력으로는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노력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

다시 돌아와서, 이 만남은 제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친구는 회사 출근이 8시 30분까지인데,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자기개발을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제 머릿속에 목표만 높고 별다른 실천 없이 시간을 축내던 제겐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2021년은 특히 저희 회사가 매우 바쁜 시기였기에 거의 매일같이 야근을 했었고, 저는 꾸준한 루틴을 선호하여 공부를 해도 흐름 끊기면 맥이 빠질까 봐 우려가 있었는데(핑계?), 나도 아침을 투자하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남들보다 하루를 길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바로 다음 날부터 현재까지도 오전 5시 30분을 기상 시작해 머릿속에만 갖고 있던 허상의 노력을 실천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얼리버드

2021년 9월부터 매일 오전 5시 30분에 기상하여 회사에 출근하면 오전 6시 30분쯤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회사 출근 시간은 오전 10시까지기에, 보통 오전 9시 30분까지 공부하고 그 후부터 업무를 시작, 야근이 있든 없든 오후 10시까지는 남아서 공부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2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확실히 일찍 일어나면서 남들보다 하루에 가용 가능한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고, 업무가 많아 야근을 하게 되더라도 더 이상 제 루틴에 영향을 주지 않았기에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환경적인 안정성 또한 얻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페이스북에서 먼저 길을 걸으신 개발자분들을 구경하게 되면서 정보와 영감을 많이 얻고 있던 찰나에 얼또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찍 기상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그룹, 즉 얼리버드들의 그룹인 얼또는 일찍 일어나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이 재밌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 또한 이 챌린지에 참여해서 더욱 동기부여를 받고 있습니다. 👍

성장과 쉐도우 복싱

모든 시간을 성장을 위해 투자하려고 하고 있어 시간은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무엇을 하든 시간 대비 최대한 효율성을 내려고 하는 성격이고, 개발자를 시작하기 전까지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던 만큼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삶을 살아왔기에 효용가치가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은 없었습니다.

마음은 앞섰지만 뭐부터 공부해야할지 모르겠고, 바로 근처에서 정보를 얻기도 쉬운 상황이 아녔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활용하여 오픈채팅, Github, OKKY, Slipp 등 커뮤니티를 참고해 양질의 공부할 자료를 찾아 개인 저장소에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학습 계획에 대해 방향성도 얼추 잡아갔지만, 여기서 우려했던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강의든 책이든 볼 때는 이해가 잘 됐고 스스로 TIL을 통해 기록도 했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대부분 휘발되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동욱 님의 블로그 제목인 기억보단 기록을 이 말에 대해 원래도 공감했지만 공부를 하고 금방금방 기억이 휘발되는 제 모습에 내 뇌 또한 메모리였던 것인가...? 란 생각도 들며 더욱 와닿았습니다. 😰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제 공부 방식을 먼저 의심하고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찾아보고는 등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깊이 있는 학습을 하고자 하는 마인드셋, 삼색볼펜법을 활용한 반복학습으로 더 나은 학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너무나 부족한 제 모습과, 계속해서 발전해야 할 부분도 끊임없다는 것을 느끼는데 이게 또 삶의 재미 중 하나인 같아요. 뭐든 욕심은 끝이 없기에, 일단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꽂이에 책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후후후..

2022년 목표

  • 글 잘 쓰려는 노력
  • 회사 일 잘하기
  • TDD 회사에 도입
  • 사내 스터디 문화 도입
  • 자바, 스프링 딥 다이브
  • 주도적인 사람

글 잘 쓰려는 노력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글을 잘 써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제가 영감을 얻는 개발자분들은 글을 다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근데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감탄이 나오고, 돌아와서 제 글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
하지만, 글을 많이 읽고 쓰다 보면 점차 익숙해지고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2주에 최소 한 번은 기술이든, 일상이든 기존에 개조식으로 쓰던 글을, 이제부터 제 논리를 글로 풀어보려는 연습을 하기 위해 서술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목표합니다.

회사 일 잘하기

개인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먼저 회사의 일원이기에 회사와 팀의 업무에 기여를 하는 방향에 맞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기술 욕심에 업무를 등한시하지 않고, 일을 잘해서 신뢰를 바탕하는 사람이 되기를 목표합니다.

TDD 회사에 도입

현재 저희 개발팀은 자체적으로 테스트 코드 작성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항상 테스트 코드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들어왔고, 저 또한 테스트 코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테스트 코드 작성 방법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쉽지 않겠지만 팀원들을 설득해 회사 코드에도 적용하는 것을 넘어, 테스트 주도 개발(TDD)을 습관화를 목표합니다.

사내 스터디 문화 도입

함께 자라기 위해서는 환경과 문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각자 업무가 분담돼있어 개인 프로젝트 안에서만 쳇바퀴처럼 굴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적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사내 스터디를 통해 서로 간의 성장에 대한 욕구를 촉진하고, 멤버들의 역량 향상은 곧 서로와 회사에도 긍정적인 영향로 돌아온다고 생각해 스터디 문화를 도입하기를 목표합니다.

자바, 스프링 딥 다이브

객체지향에 대한 개념으로 시작해서 모던 자바 인 액션으로 자바 8 문법, 그리고 객체지향의 개념과 디자인 패턴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는 생각이 들면 토비의 스프링으로 공부를 계획합니다. 사용을 위한 공부가 아닌 근본이 되는 핵심 원리부터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딥 다이브 하는 방법까지 얻기를 목표합니다.

주도적인 사람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기술적이든, 문화적이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보이면 외면하지 않고 먼저 바꾸려는 자세를 취하는 게 올바른 개발자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든 문화든 도입을 원한다면 나중에 결과가 어떻든 일단 먼저 제대로 학습해보고, 설득하고, 교육하는 이러한 노력의 과정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주변에 건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목표합니다.

정리

처음에는 누구나 스스로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에겐 어떻게든 결과를 주어진다고 믿고, 꾸준함을 잃지 않고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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